아들 둘 혹은 형제를 함께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문제가 바로 ‘형제 간 경쟁’입니다. 장난감을 서로 차지하려 싸우고, 사랑을 독점하려 투정 부리며, 사소한 비교에서 큰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하죠. 이런 경쟁이 누적되면 형제 사이의 갈등은 물론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도 증가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형제 간 경쟁을 자연스럽게 줄이고, 서로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육아 팁들을 소개합니다.
개별 인정과 비교하지 않는 언어 습관
형제 간 경쟁의 가장 큰 원인은 부모의 비교 언행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은 이렇게 하는데 너는 왜 못 해?”, “동생은 착한데 넌 왜 이렇게 말 안 들어?” 같은 말은 무심코 뱉었더라도 아이에게는 큰 상처로 남습니다. 요즘 육아 트렌드에서는 ‘개별 인정’이 핵심입니다. 즉, 각 아이의 성향과 행동을 개별적으로 관찰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너는 너만의 속도가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괜찮아”와 같은 말은 비교 없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줍니다. 특히 형제 중 하나가 문제 행동을 보일 때, 비교보다는 원인 파악에 집중해야 합니다. 동생이 때렸다고 형을 무조건 참게 하거나, 형이 울었다고 동생을 무작정 혼내는 방식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문제 해결보다는 감정 공감과 개별 존중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역할 분담으로 협동심 기르기
형제간 경쟁을 완화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협동 활동을 통해 ‘함께 하는 경험’을 늘리는 것입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각자의 역할을 설정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 시간에 형은 쓰레기통을 비우고 동생은 장난감을 정리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눠 진행하면, 자신이 팀의 일원이자 기여자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역할 분담의 장점은 아이가 경쟁이 아닌 ‘기여’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또 역할을 매번 바꾸며 공정성을 유지하면, “왜 나만 이걸 해야 해?”라는 불만도 줄어듭니다. 단, 역할은 아이의 연령과 성향에 맞춰 설정해야 하며, 강요가 아닌 제안의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형제는 ‘상대는 나와 경쟁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협동은 사회성, 책임감, 감정 조절 능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핵심 육아 전략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공평하게, 표현은 맞춤형으로
많은 부모가 “난 아이들 모두를 똑같이 사랑해”라고 말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그 사랑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사랑의 양'이 아니라 '사랑의 방식'입니다. 형은 포옹과 칭찬에 행복을 느끼고, 동생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데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마다 사랑을 느끼는 방법이 다르기에, 표현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때로는 형제 중 한 명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개별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형제 간 사랑을 공평하게 나누기 위한 ‘맞춤형 표현’은 각 아이가 자신이 부모에게 특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부모가 "엄마(아빠)는 너희 둘 다 너무 소중해. 하지만 오늘은 형이랑 좀 더 이야기하고 싶었어."와 같이 진심 어린 말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이러한 말에서 자신이 배제되지 않았다는 안심을 느끼며, 형제와의 갈등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형제 경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부모의 언행과 태도에 따라 긍정적인 협력 관계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비교를 지양하고, 역할을 통한 협동의 경험을 늘리며, 맞춤형 사랑 표현으로 아이 각각을 존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부터 실천 가능한 이 팁들을 적용해보세요. 형제 사이에도 따뜻한 팀워크가 자랄 수 있습니다.